영화 리뷰 / / 2022. 9. 27. 10:07

영화 터널 : 무너진 터널, 초대형 재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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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널

 

무너진 터널, 초대형 재난 발생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직원인 정수(하정우)는 고객과 큰 계약 건을 앞두고 기분 좋게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내린 터널 안에 갇혀버리고 만다. 운전 도중 심상치 않은 소리를 들은 정수는 뒤를 보았을 때, 터널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갇히기 전에 자동차의 속도를 높여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무너지는 터널 탓에 정수는 결국 고립되었다. 기절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정수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터널의 모습이 아닌 무너져내린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와 흙먼지뿐이었고, 정수는 절망한다.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은 78%밖에 남지 않은 핸드폰 배터리와 주유소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에게 주려고 했던 생일 케이크가 전부였다. 당황한 정수는 핸드폰으로 간신히 119 구조대에 신고하게 되고 정수의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하는데 흔적도 없이 붕괴한 터널을 보며 구조대는 멍하니 쳐다보다가 터널 입구에 구조본부를 설치한다.

 

시간의 흐름, 구조 시작

터널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빠르게 언론을 통해 퍼져나가고 정수는 하염없이 구조대를 기다린다. 그런데 구조대의 전화인 줄 알았던 것은 다름 아닌 언론사 기자의 인터뷰 전화였으며, 기자는 정수에게 재난을 당한 심정을 물어보고 정수는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는다. 그 시각 터널 앞에 설치된 구조본부에서는 정수를 구조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려는데, 몰려온 기자들로 인해 구조작업이 지연된다.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정수에게 전화를 걸고 화를 내는 정수를 다독이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정수의 핸드폰 배터리와 위치를 물어보고, 환풍기가 보인다는 말에 다급히 무너진 터널 설계도를 보며 그의 위치를 추측한다.

 

자세한 정수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구조대는 드론을 띄워 터널 내부 상황을 확인하려 하지만, 터널 안의 철광석 성분들과 드론의 비행과 촬영을 방해하는 전파방해 물질로 인해 드론은 내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추락하게 된다. 결국 대경은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자기 조수 한 명과 터널 속으로 직접 들어가게 되고, 차의 클랙슨 소리로 정수가 근처에 있음을 알리게 된다.

 

생존을 위한 사투

생존할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갑자기 진행되는 터널의 2차 붕괴로 인해 정수는 절망한다. 붕괴하려던 찰나 대경과 조수는 급히 터널을 빠져나오고, 다시 한번 붕괴한 후 자신의 위치가 3번 환풍구라는 것을 알리고 대경은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되어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한다. 그 시각 정수는 구조대가 올 때까지 최대한 버티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수와 케이크를 조금씩 나누어먹으며, 버티기 위해 노력한다. 터널이 생각보다 긴 탓도 있고 완전히 붕괴가 됐기 때문에 구조가 어려운 것은 물론, 언제 구조될지 몰랐기 때문에 식량을 조금씩 아껴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붕괴하는 터널과 자신을 위협하는 것들에서 정수는 과연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회적 풍자

영화 '터널'이 재난 영화이긴 하지만 이면으로는 우리 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한시가 급한 구조 상황에서 피해자인 정수에게 전화를 걸어 인터뷰하려는 기자들의 이기적인 경쟁은 물론, 재난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해결하지 못하고 지연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는 영화이다. 그리고 안전 대책에 관한 시스템과 극 후반부에 나오는 정수의 구조를 앞두고 자신에게 오는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는 이기적인 사회상을 풍자하고 있다.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터널 안으로 들어가 보았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피해자들이 겪은 비극이 우리에게도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저 비극속에서 과연 우리는 생존을 위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아직 이런 재난을 만나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의 생명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느꼈을 것이다. 극 중에서 만약 주인공이 주유소에서 받은 생수 두 병이 없었더라면 아마 생존하기는 힘들었을 것이고, 케이크 또한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비상식량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하여 나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자동차에 항상 생수는 구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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