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 2022. 10. 6. 16:12

영화 : 세상은 그를 애국자 또는 범죄자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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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약왕

 

세상은 그를 애국자 또는 범죄자라 불렀다

부산에서 금 세공업자로 살던 이두삼(송강호)은 항상 돈이 필요했다. 그는 우연히 금 밀거래를 하는 조직에 고용되어 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일을 하다가 우연히 밀수업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아내와 결혼하고 세 남매를 열심히 키우면서, 사촌 동생인 이두환이 위기에 처했을 때고, 이두삼은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동생 대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연히 일본 오사카에 불법 거래 품목을 수출하는 일을 맡게 되면서 야쿠자와 신분을 쌓게 된다. 하지만 금 밀거래를 하는 조직의 선박이 정부 소유인 것으로 판명 나고, 조직에 배반당한 이두삼은 고문당하고 교도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된다.

치욕을 견디고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이두삼은 출소 후, 본격적으로 애국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사업을 넓히기 위해 필로폰 제조자인 백 교수와 일본에 필로폰을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해 큰돈을 벌어들인다.

본능적으로 위기 대처가 빠르고 손재주가 좋은 이두삼은 빠르게 사업을 넓혀가고, 대한민국을 넘으며 세력을 확장해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엘리트 출신의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를 만나게 되고 그녀는 이두삼이 더 큰 권력을 쥘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를 무시하였지만, 이두삼의 행동을 통해 조금씩 신뢰가 쌓여 그를 도와준다. 그렇게 이두삼은 낮에는 지역 발전에 힘쓰는 위대한 인물로 사람들에게 애국자라 칭송받고, 밤에는 범죄자라 불리며 마약계의 대부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자기 행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마약 사업을 벌였기 때문에 이두삼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이두삼을 주시하는 인물

그렇게 계속해서 사업과 자기 영역을 확장해나가던 이두삼을 주시하는 인물이 한 명 있었다. 그는 바로 미군 부대에서 FBI 수사를 배웠던 검사 김인구(조정석)가 마약단속반에 새롭게 부임하면서 이두삼에게 위기가 닥친다. 김인구는 엘리트 출신으로 머리가 똑똑하고 치밀하여 마약단속반에 이두삼을 돕는 조력자가 있는 것을 파악하고 그를 제외한 후, 이두삼의 부하가 마약 밀매를 하는 것을 포착하고 그를 심문한다. 그리고 새롭게 얻은 정보를 통해 이두삼을 검거할 계획을 세우고 마약에 중독된 이두삼의 사촌 동생 이두환을 이용해 이두삼을 체포하게 된다.

이두삼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그가 협조하지 않고 덤비자 그를 폭행하지만, 이두삼의 조력자인 김정아가 나타나 그를 풀어준다. 김정아는 이두삼이 마약 사업을 보다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비스트였으며, 두 사람은 밀접한 관계였기 때문에 온갖 인맥을 동원하여 이두삼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두삼과 김정아는 관계가 틀어지게 되고 마약 중독이 돼버린 이두삼에게 실망한 김정아는 그를 떠나고 만다.

 

실제 사건? 영화 리뷰

이 영화는 1970년 마약으로 인해 어지러웠던 시대를 반영하여 제작된 영화로 '이황순'이라는 당시 부산 마약왕이라 불리었던 실존 인물을 묘사하여 만들었다. 이황순은 70년대 초반 금, 시계, 다이아몬드를 시작으로 밀반입하였으며, 차후에는 마약까지 영역을 확대하여 왕으로 군림했던 사람이다. 그는 사업을 확장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까지 마약을 수출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며, 조국을 위해 일했다고 말했다. 결국 1980년에 그의 자택에서 3시간의 총격전 끝에 체포되었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내용은 실제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과 시대상은 같다. 그 당시에는 마약 중독이었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국가에서 그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시대이다. 그만큼 마약 유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그것으로 인해 돈을 벌거나 잃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그 상황에서 '이황순'은 부산을 시작으로 일본에까지 마약을 대량으로 수출해 일명 마약왕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던 인물이다. 생각보다 길었던 영화 시간 동안 몰입도가 조금 떨어졌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달리 진행되는 스토리 사이의 공백이 느껴졌고, 개연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영화이다. 배우들의 캐스팅과 연기는 훌륭했지만,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 스토리 때문에 조금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당시 마약 사건에 대해 알고 싶거나 범죄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를 시청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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