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온 진실, 684부대의 탄생
과거 1968년 북한 무장 공비 31명이 청와대까지 침투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들은 임무에 실패했지만, 이에 대응하고자 대한민국 정부는 특수부대를 창설했다. 그들은 통칭 684부대로 불렸고, 구성원은 범죄자들이었으며 작전 성공 시 그들에게 내려진 모든 형벌과 전과 기록을 없애준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그들의 임무는 오로지 북으로 침투하여 북한 최고 우두머리인 '김일성'을 제거하는 것이었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그들은 인간의 한계에 다다르는 지옥 훈련을 하게 된다. 그들은 684부대에 처음 입대하였을 때의 식단은 밥, 백숙, 고기, 물고기 등 굉장히 영양 잡힌 음식을 제공해 주었으며, 보다 훈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해 주었다.
임무 완수를 위한 혹독한 훈련
684부대의 부대장인 최 준위는 부대원들에게 북한 침투를 위해 비밀리에 조직된 부대임을 말하고, 만약 임무 중에 적에게 잡혔을 때 고문을 당해도 정보를 절대 발설하면 안 된다고 언급한다. 하여 그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기 위해 불로 뜨겁게 달구어진 쇠를 그들의 등에 지지고, 고통스러운 고문을 견딜 수 있도록 훈련한다. 대부분의 부대원이 뜨겁게 달구어진 쇠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바닷속으로 뛰어 들어갔지만, 단 세 명만이 그 고통을 견디고 끝까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세 사람이 나머지 부대원들의 조장이 되고 지휘부는 날마다 북한 침투를 보다 완벽하게 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실시한다. 대원들은 안전장치도 없는 위험한 훈련을 계속하여 받고, 훈련 도중 사고로 인해 다치거나 죽는 대원이 발생하는 것은 다반사였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결국 대원들은 사격 솜씨는 물론, 모든 면에서 뛰어난 전투력을 보였으며 조교들도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준다. 결국 31명으로 시작된 684부대의 대원들은 훈련 중 사망과 다른 이유로 인해 7명이 세상을 떠나고 24명 만이 살아남는다.
절망보다 더한 좌절
모든 준비가 끝나고 대원들은 마음을 다잡고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출발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본부에서 갑자기 작전을 중단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그 이유는 처음 부대를 창설할 때와는 다르게 남북한의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대립했던 양측은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하고 급격하게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에 정부에서 684부대의 작전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순식간에 3개월간의 피나는 훈련이 물거품이 되고, 삶의 목표가 사라져버린 대원들은 좌절하고 만다. 그리고 다음 작전을 기다리라는 명령으로 인해 대원들은 불만을 표하고 군 기강이 풀어진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사건이 하나 발생하고 사태가 악화하자 그들을 제거하라는 정부의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부대원들은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선제공격을 가해 684부대의 조교들을 전멸시킨다. 순식간에 실미도를 장악한 대원들의 실력은 극 중에서 전투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조국의 버림을 받은 대원들은 분노가 극에 달아 실미도를 탈출해 인천으로 상륙하게 되고, 시외 외곽에서 버스를 탈취한다.
이 사건은 라디오와 각 매체에서 무장 공비의 공격으로 보도되며, 대원들까지 라디오를 듣게 된다. 결국 정부는 비상경계령을 선포하고 육군, 경찰기동대, 특전사 군인들을 소집하여 버스를 탈취한 684대원들을 포위한다. 대원들은 민간인들이 버스에서 먼저 내리게 한 후, 조국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며, 정부군과 교전한다. 하지만 버스가 완벽하게 포위되고 상대를 제압하기에는 수적 열세였던 대원들은 결국 버스 안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혈서를 쓰고 비극적인 선택을 한다.
안타까운 현실 반영
애초에 조국을 위해 창설되었던 부대가 하루아침에 목표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그들에게 매우 큰 좌절감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희생이 각오 되었던 그들이 조국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느낀 순간 분노와 상실감이 컸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가 없어지면 버려지는 대원들의 모습이 비참하였고, 그것이 현실이었다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게 느껴졌다. 과거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하고, 2시간이 넘는 영화 시간 동안 스토리 구성이 훌륭해 몰입할 수 있었다. 당시 비참하고 안타까운 사회 현실을 보고 싶다면 시간을 활용하여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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