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 2022. 10. 12. 20:00

영화 곡성 : 미끼를 조심해라, 절대 현혹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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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다

영화의 첫 장면은, 시골의 한 냇가에서 낚시 모자와 조끼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이 바늘에 지렁이를 걸고 있다. 전라남도 곡성군의 새벽에 갑자기 울리는 전화 소리에 부부는 잠에서 깨어나고, 이윽고 동네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인 종구(곽도원)는 인삼을 키우는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제복을 챙겨입고 나가려던 종구는 이른 아침밥을 먹고 현장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현장을 발견한다. 그곳에는 거지처럼 보이는 사내가 초점이 없는 눈으로 수갑이 채워진 채 마루에 걸터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사건의 피해자가 숨을 거둔 채로 누워있었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범인의 집으로 간 경찰들은 집 창고에서 어질러져 있는 물건들과 촛불이 놓인 이상한 제단을 발견하고 의문을 갖는다.

한편 깊은 산에서 한 남자가 고라니를 등에 짊어지고 내려가다가 넘어져 굴러떨어지고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남자는 수상한 차림의 노인의 짐승을 산 채로 먹고 있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남자는 당황해 바위 뒤로 몸을 숨기지만, 붉은 눈을 보이는 노인에게 들키고 만다.

 

마을에 찾아온 이방인, 점점 이상해지는 마을

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종구와 그의 동료는 현재 마을에 돌고 있는 수상한 소문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과거 일어난 사건의 검사 결과 혈액 성분에서 사람의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환각버섯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성분이 대량으로 검출되었다고는 하나, 그것만으로는 사람이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말하지만, 이윽고 마을에 이상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시점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본인이 오고 나서부터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서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비가 오고 번개가 치면서 건물이 정전되었고, 손전등을 찾아 문을 비추었는데 한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만 여자는 사라져버린다.

어느 날 밤이 되자 갑자기 발생한 화재로 아내를 제외한 일가족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뒤늦게 도착한 종구는 현장을 살펴보다가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로 낮에 자신을 보고 있던 일본인 노인과 눈이 마주치게 된다.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실망한 종구는 경찰서로 돌아오게 되고 화재 현장에서 보았던 여자가 정전되었을 당시 보았던 여자와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기억해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재로 인해 가족을 잃은 그 여자는 자신도 가족의 곁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일본인 노인과 계속 마주친다면 죽을 것이라는 괴상한 소리를 듣고 종구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노인이 계속해서 연관된다는 사실을 알고 노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미끼를 조심해라, 절대 현혹되지 마라

계속해서 마을에 이상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주민들이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 하루는 한 주민이 종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벼락을 맞는 일이 발생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자기 딸 효진의 울음소리를 들은 종구는 효진이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녀를 달래지만, 그다음 날 효진이 평소 좋아하지도 않던 생선을 계속해서 급하게 먹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낀다. 그리고 효진에게 일본인에 관해 묻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대답을 회피하고 오히려 화를 낸다. 충격을 받은 종구는 딸의 방안에서 괴이한 장면들을 목격한다. 그녀의 공책에 이상한 낙서들이 있고, 지금까지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들에게서 동일하게 발견된 것들이 딸에게 발견되었다. 더 이상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종구는 일행과 함께 일본인 외지인 집을 수색하게 되고 그곳에서 그동안 희생당한 사람들이 찍혀있는 사진들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결국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종구는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부르게 되고, 자기 가족에게도 피해가 오자 종구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혼돈에 현혹된다. 일광은 종구에 계속 접촉하지만, 무명(천우희)이 이를 막는다. 일광은 종구에게 무명을 피하라고 경고하고, 무명 또한 일광을 조심하라고 말하지만, 종구는 결국 거짓된 말에 현혹되고 자기 집에 들어가 끔찍한 광경을 보고 만다. 종구는 두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미끼를 물어버리고 현혹되어 버린 것이다. 이렇게 영화는 막을 내리고 종구는 자기 딸 효진과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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