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기생충의 등장, 재난의 시작
어느 조용한 새벽, 한강에 뼈만 남은 형체를 알 수 없는 참혹한 몰골의 시체들이 물 위로 떠 오른다. 원인을 모른 채 전국의 각 하천에서 이러한 변사체들이 수도 없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시체들을 분석하던 중, 이러한 원인은 다름 아닌 '연가시'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연가시는 숙주인 인간에게 침투해 뇌를 조종하여 물속으로 스스로 뛰어들도록 만들었으며, 짧은 잠복기간과 100%에 달하는 치사율로 인간의 목숨을 앗아갔다. 연가시는 큰 강을 따라 전국으로 급속하게 번져나갔고, 대한민국을 연가시로 인해 재난을 맞이하게 된다. 사망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정부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비상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감염자와 감염 증상이 있는 모든 사람을 격리시킨다. 하지만 수용 시설에 비해 감염자들은 끊임없이 증가하였고 감염자들을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사태가 심각해졌다.
아비규환, 감염자 폭주
연가시는 숙주의 뇌를 강제로 조종하였기에 감염자들은 계속해서 물을 마시려고 하고 소란을 피웠다. 하지만 경비들에 의해 저지당하자 감염자들은 이성을 잃고 수용소를 탈출하여 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발악한다. 한편, 제약회사 사원 재혁(김명민)은 일에 치여 가족들에게 신경을 못 써주고 항상 지내왔지만, 어느날 집에 돌아왔는데 계속해서 물을 마시는 가족들을 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물을 계속해서 마시는 행동이 연가시에게 감염되어 벌어지는 일이라고 눈치챈 재혁은 가족들이 물을 마시는 것을 저지한다. 결국 재혁의 가족 또한 격리 수용소로 가게 되지만, 끝없는 갈등으로 인해 그들은 고통스러워한다. 제약회사 직원인 재혁은 가족을 살리고자 치료법을 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전국 각지의 수용소에서는 감염자들이 탈출하기 위해 난동을 피우고 정부가 저지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재난의 원인, 인간의 탐욕
연가시로 인한 재난은 과거 한 제약회사의 욕심 때문에 벌어진 비극이었다. 5년 전 제약회사의 연구팀은 연가시로 뇌 계통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 즉시 연가시를 포유류에 기생시킨 것이다. 하지만 몇몇 연구진들이 작당하여 변종 연가시가 기생해 있는 개들을 하천에 풀었고, 그 후 하천으로 놀러 온 전국의 피서객들이 감염된 것이다. 이미 치료제가 무엇인지도 알고 있던 제약회사는 치료 약을 퍼뜨리기 전에 회사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대량으로 사 들고 차후에 비싸게 팔려고 했던 것이다. 돈에 대한 욕심이 컸던 제약회사는 결국 정부에게 5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고 회사의 경영권을 넘겨주었고 사건이 마무리되는가 싶었다.
한편 치료 약이 무엇인지 알게 된 재혁은 아는 지인을 통해 어렵게 약을 얻어내고 가족을 살리기 위해 수용소로 가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감염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해 약을 하나 건네주지만, 약을 꺼내는 것을 본 감염자들은 이성을 잃고 재혁에게 달려들어 약을 모두 빼앗고 만다. 약을 모두 빼앗긴 재혁은 가족을 살릴 수 없다는 생각에 절망한다. 하지만, 절망하고 있던 그는 문득 과거에 아이들과 비누를 만들었던 것을 기억하고, 치료 약의 유효성분만 같다면 본래 치료약이 아니더라도 감염자를 살릴 수 있다고 깨닫고 제약회사로 달려간다. 재혁은 감염자들로 인해 정문이 막혀있는 것을 보고 차로 정문을 깨부수고 회사 안으로 들어가 치료 약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 리뷰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재난의 무서움과 인간의 욕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인간의 뇌를 강제로 조종하여 자살에 이르게 하는 연가시가 실제로 존재하여 인간의 뇌에 침투한다면,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으며, 감염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면 정부에서도 이를 저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 결국 영화는 치료 약을 개발해 모든 감염자를 치료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재난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두려움을 주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돈에 대한 인간의 탐욕은 과거나 현재나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돈이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인간의 목숨이 달린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려는 집단은 매우 이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이러한 인간의 탐욕을 보여주는 사례는 미래에도 계속하여 나타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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