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한 소녀의 등장
영화 '마녀'는 인류를 초월하는 능력으로 자란 여자아이가 한정된 생명을 극복하고자 복수를 펼치는 액션 영화이다.
10년 전 의문의 사고로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소녀 자윤(김다미)은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신을 거두고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씩씩하고 밝은 여고생으로 자라났다. 그리고 어려운 집안 사정을 돕기 위해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윤은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의문의 이물들이 그녀 앞에 나타난다.
자윤의 주변을 맴돌며 날카롭게 지켜보는 남자 귀공자(최우식), 그리고 과거 사고가 일어난 시점부터 사라진 아이를 찾던 닥터 백(조민수)와 미스터 최(박희순)까지 자신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의 등장으로, 자윤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극 중에서 등장하는 닥터 백은 자윤과 귀공자 등 나머지 2세대 실험체를 만든 장본인으로서 2세대 폐기 명령이 떨어졌을 때 자윤과 귀공자를 포함한 5명을 빼돌렸다. 10년이 지난 지금 자신이 빼돌린 자윤이 굉장히 위험한 존재인 걸 눈치챈 닥터 백은 1세대 실험체인 미스터 최와 함께 자윤을 이용할지 아니면 공격해야 할지 논의한다.
고조되는 갈등과 초능력 소녀
어느 날 밤, 자윤의 집에 괴한들이 들이닥치고 미스터 최가 보낸 그들은 자윤의 절친한 친구인 명희(고민시)의 목에 칼을 대고, 자윤에게 총을 겨누며 정체를 밝히라고 협박한다. 명희가 위기에 처하자 자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초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엄청난 사격 솜씨를 보이면서 괴한들을 다 쓰러뜨리고, 초능력으로 우두머리 또한 제압해버리게 되지만 그 후 갑자기 정신을 다시 온전히 차린 자윤은 자기 행동에 놀라고 명희 또한 자윤의 처음 보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게 당황한다. 상황이 정리된 후, 귀공자가 나타나 대단하다고 감탄하며, 자윤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까지 다 공격하겠다고 협박하고 자윤은 결국 그들을 따라나서게 된다.
계획된 움직임, 마녀
연구소에 도착한 자윤은 의료용 의자에 묶인 채 방탄유리 같은 방에 갇히게 된다. 그 후 드디어 닥터 백이 나타나며 그동안의 사연을 모두 설명하게 되는데, 실험 대상 아이들은 초능력 실험 중 대부분 죽었는데 자윤만 대단한 능력을 보이며 살아남았다고 감탄을 표한다. 이때 갑자기 자윤에게 심각한 두통이 발생하며 피가 흘러나오게 된다. 이것은 자윤의 뇌가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뇌가 터지는 부작용이었고, 닥터 백은 약물을 주사하여 임시방편으로 뇌 활성 속도를 멈추게 한다. 그런데 갑자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던 자윤은 모든 진실을 말하기 시작하고 약물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는 것이 밝혀진다. 자윤도 일반인의 수십 배 이상 활성화되는 뇌 덕분에 초능력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뇌의 수명도 짧아지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닥터 백이 자신을 찾기 쉽게 하기 위해 지금껏 행동했다.
자윤의 행동을 보고 위기를 느낀 닥터 백은 자윤을 제압하기 위해 신경가스를 주입하는데, 자윤은 그마저도 무시하고 자신이 갇혀있는 방을 손쉽게 탈출한다. 그리고 자윤은 필요한 정보와 약물을 얻었으니 자신의 최종 목표였던 피의 복수를 시작하게 되는데 애초에 거의 완성작이었던 자윤이었기에 다른 실험체들은 상대가 되질 못 한다.
초 인류적 세계관, 여성 히어로
영화 '마녀'는 현실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초 인류적 세계관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국형 여성 히어로의 시초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완성도 자체가 완벽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극 중에서 등장하는 배우 김다미와 최우식의 연기는 보는 내내 관객들을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또한, 영화 제작 자체에서 투입된 제작비에 비해 완성도가 그렇게 떨어지지 않을뿐더러 여성 히어로라는 참신한 소재로 인해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 호평을 받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봉 초기에도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긴 했겠지만, 나쁘지 않은 평점과 관객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영화관람이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마지막 장면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었고 후속작으로도 '마녀 2'가 나왔기 때문에 그 후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영화이다. 과연 기존작이었던 '마녀 1'의 흥행만큼 후속작도 관객들의 신선한 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럭키 예상하지 못한 초특급 반전 코미디 (0) | 2022.09.25 |
---|---|
영화 베테랑 : 형사와 재벌 3세의 한판 대결 (0) | 2022.09.25 |
영화 봉오동 전투 1920년, 일본에 맞서다 (0) | 2022.09.24 |
영화 엑시트 짠 내 폭발 콤비 진짜 재난을 만나다 (0) | 2022.09.24 |
영화 내 안의 그놈 제대로 바뀐 두 개의 육체 (0) | 2022.09.24 |